한말 갑신(甲申:1884년, 고종 21년), 을유(乙酉:1885년, 고종 22년)년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성행했던 매관매직의 악풍은 20여 년간을 휩쓸었다.매매된 관직은 주로 감사(監司), 목사(牧使), 부사(府使), 군수(郡守), 현감(縣監), 현령(縣令), 중군(中軍), 영장(營將), 도사(都使), 감역(監役: 조선 시대, 선공감(繕工監)에 둔 종구품(從九品) 벼슬을 이르던 말. 토목이나 건축 공사를 감독하였다.), 주사(主事), 참봉(參奉)이었고, 이 매관루트가 약 10여 루트로 형성되어, 그 정점에는 이왕가의 귀족, 외척, 대신, 근시여관(近侍女官), 그리고 일본, 노국, 중국 등 외세의 권신 등이 앉아 있었다. 이 루트 간의 암목과 경쟁으로 매관매직의 단가는 마구 상승하였다.일례를 들면 5만 량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