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잎 두드리는 빗방울 하나 마른 잎 두드리는 빗방울 하나. 느릿느릿, 오래도록, 그 빗방울은 늘 한 장소에서 두드리고 다시 또 일념으로 두드린다...... 초췌한 이 마음을 두드리는 그대 눈물 한 방울. 느릿느릿, 오래도록, 그 괴로움은 늘 한 장소에서 시간처럼 집요하게 소리 울린다 하지만 그 잎과 마음에는 밑 빠진 공허가 안에 들어 있기에, 나뭇잎은 빗방울을 끝없이 받아내고 견딜 것이다. 마음도 송곳 같은 그대를 끝없이 받아내고 견딜 것이다 * * * * * * * * * * * * * * * * 프랑시스 잠(Francis Jammes; 그의 이름은 잼스dʒɛms가 아니라 잠ʒam으로 발음됨)은 1868년 12월 2일 오트피레네 주 투르네에서 태어나 1938년 11월 1일 바스피레네 주 아스파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