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의미를 굳이 구별하지 않고 한 가지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남의 돈을 돌려주기로 하고 갖다 쓰는 경우'를 '빌린다'라고 하죠. 그런데 '빌다'라는 표현도 함께 쓰였습니다. 여기서 표준어는 '빌리다' 한 가지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빌어오다'라든지 '빌어주다'가 아니고 '빌려주다' 또는 '빌려오다'라고 해야 옳습니다. 마찬가지 예로 생일이나 주기를 의미하는 '돌'도 'ㄹㅅ' 받침이 아닌 'ㄹ' 받침을 써서 그냥 '돌'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또한 '두째', '세째', '네째'라고 습관처럼 부르기도 하는데 이 또한 '둘째', '셋째', '넷째'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 됩니다. 다시 한번 정리를 하면 우리말 중에 의미의 구별 없이 한 가지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 경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