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는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 겨울을 지낸 거리의 나무들은 봄이 되면 앙상한 가지 속으로 싱싱하고 푸릇푸릇한 새순들을 밀어낸다. 그 새순이 봄을 알려준다. 기나긴 겨울 동안, 햇빛도 물도 없이 버텨내던 나무들이 다시 또 새순을 키우고, 여린 잎들을 만들어 낸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다. 말없이 자라는 건 나무만이 아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공부를 하고, 남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마음도 너그러워지고 행동도 믿음직스러워진다. 하루하루 배움이 쌓이는 게 보이지는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사람이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닦고 또 닦다 보면, 맑아지고 고와지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지금은 크게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