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북면에 있는 절, 내설악 오세암(五歲庵)은 백담사에 속해, 643년(선덕여왕 12년) 자장율사가 지었는데, 당시에는 관음암(觀音庵)이라고 불렸다.5살 된 아이가 폭설 속에서 부처의 도움으로 살아남았다는 전설이 있어서 '오세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노산(鷺山) 이은상의 말을 빌면, 한국의 절터 가운데 가장 좋은 오세암(五歲庵)에는 같은 나이 또래인 10대의 수도승 셋이 공부를 하고 있었다.그들은 반항적이던 속세의 기질을 불심으로 억누르기에는 너무나도 어린 동승(童僧)들이었다.독경(讀經)의 억양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그 논쟁은 사사로운 감정이 곁들이기에까지 발전하였고, 촛대를 들어 살상하는 일로까지 번졌다.피를 본 한 동승은 그 상황에 겁을 먹고 나머지 한 동료승마저 죽였다.절간 이웃에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