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툭하면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직장 상사 때문에 힘들고 남편, 아이 때문에 힘들고, 또 아이들은 그런 부모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힘들어서 괴롭고, 힘들어서 답답하다고 한다. 하지만 곰곰이 따지고 보면 힘들다고 해서 그것이 곧 괴로움은 아니다. 취미가 등산인 분들을 보자. 몇 시간씩 힘을 들여서 산을 오르면서도 괴롭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가난이 힘들고, 병이 들어 힘들고, 실패해서 힘들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곧 괴로움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잘 알아차리고 보면, 모든 괴로움은 나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힘들다, 괴롭다, 답답하다는 것도 그렇다. 누가, 무엇이 나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안에서 나온 생각'이 나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