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의 죽음 개구리가 살해되었다 어린이들은 원을 이루고 손을 들었다 모두들 함께, 귀여운, 피투성이 손을 들었다, 달이 떠올랐다, 언덕 위에 사람이 서 있다, 모자 아래 얼굴이 있다. * * * * * * * * * * * * * * * 죄 없는 어린이들이 자기들의 놀이 친구인 죄 없는 개구리를 살해하고 말았다. 미워서 죽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노릇인가. 세상에서는 이와 비슷한 참극이 행해지고 있다. 그것도 온화한 봄날 저녁에 그런 일이 행해진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서도 망연하게 서 있는 인간 - 자신도 그중 한 명이지만,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노릇인가. 인간의 원죄를 슬퍼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 * * * * * * * * * * * * * *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