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야기 나는 신이 아픈 날 태어났습니다 내가 살아있고, 내가 나쁘다는 걸 모두들 압니다. 그렇지만 그 시작이나 끝을 모르지요 어쨌든, 나는 신이 아픈 날 태어났습니다. 나의 형이상학적 공기 속에는 빈 공간이 있습니다 아무도 이 공기를 마셔서는 안 됩니다 불꽃으로 말했던 침묵이 갇힌 곳. 나는 신이 아픈 날 태어났습니다 형제여, 들어보세요. 잘 들어봐요. 좋습니다. 1월을 두고 12월만 가져가면 안 됩니다. 나는 신이 아픈 날 태어났다니까요. 모두들 압니다. 내가 살아 있음을. 내가 먹고 있음을…… 그러나, 캄캄한 관에서 나오는 無味한 나의 시 속에서 사막의 불가사의인 스핑크스를 휘감는 해묵은 바람이 왜 우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모두들 아는 데… 그러나 빛이 폐병환자라는 건 모릅니다 어둠이 통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