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이 있으면, 그동안 쌓인 이야기보따리도 풀고, 귀여운 아기가 태어난 집의 아기를 보면서 "아이고. 귀여워라. 요 녀석은 제 아비를 판에 박았군." 이런 얘기 많이 하시죠. '판에 박다' 이 말 속뜻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 중에 떡이나 다식 종류는 떡살이나 다식판에 박아서 일정한 모양을 만들었죠. 이렇게 다식판에 박아서 만들면 그 모양이 똑같게 나오기 때문에 '판에 박은 듯하다'는 말이 나온 겁니다. '판에 박다'는 말은 이런 속뜻에서 나온 말이고요. 지금은 여럿이 한 판에 박아낸 것처럼 그 모양이 똑같은 경우를 일컫는 말이 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