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귀를 강구고 교실 앞쪽을 바라보았습니다." "무슨 구멍수가 생기겠지." 네, 이렇게 우리에겐 아주 생소한 말들이 현재 북한에서 쓰이고 있는데요, 어떤 뜻인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분들도 계실 겁니다. '강구고'는 저번 "북한의 언어 : 방언이 문화어가 된 경우"에서도 소개했지만, '기울이고'란 말이고요. '구멍수'는 '문제를 해결할 만한 수단이나 방법'이라는 설명이 있어야 비로소 고개를 끄덕이게 될 텐데요. 북한은 한자어와 외래어를 될 수 있는 대로 우리 토박이 말로 바꾸고 쉽게 풀어쓰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남북한 간에 달라진 낱말 수가 5만 단어 이상인데요, 이처럼 남북한의 언어가 달라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과 정책의 차이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