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 쓰는 '띄엄띄엄'이나 '이따금', '때때로'를 나타내는 북한말로 '가담가담'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따금', '때때로'나 '어떤 사물이 띄엄띄엄 있을 때 쓰는 말'이라고 합니다. 한 예를 들어보면... "소는 가담가담 풀을 뜯으며 산등 타고 마을로 내려갔다... " 여기서 '소가 가담가담 풀을 뜯었다'는 것은 '소가 느린 걸음으로 이따금 풀을 뜯으면서 갔다'는 말을 '가담가담'이라고 표현했고... "들국화가 가담가담 핀 수림 속을 거닐고 있었다." 네, 여기서는 '가담가담'이라는 표현이 '여기저기 띄엄띄엄 있다'라는 표현으로 쓰인 것입니다. 그래서 '들국화가 여기저기 띄엄띄엄 피어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