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거나 글을 쓸 때 '수(數)의 표현'은 무척 중요합니다. 특히 요즘엔 숫자가 신문이나 방송, 그리고 여러 경로를 통해 정보와 함께 쏟아지죠. 그렇기 때문에 표현할 때 틀리지 않도록 신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숫자를 우리말로 다시 풀어서 말하거나 써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떤 방송에서 실제로 들은 얘긴데요, 숫자 58을 말하는데(우리말로 한다면 쉰여덟이 되죠), 어느 진행자가 '오십 여덟'이라고 한자와 우리말을 섞어서 잘못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말을 잘하는 진행자라고 해도 이런 실수를 듣게 되면 듣는 사람은 '피식'하고 비웃게 됩니다. 그리고 'ㄴ, ㄷ, ㅅ, ㅈ'으로 시작되는 수량의 단위 명사 앞에서는 '세'와 '네'가 각각 '석'과 '넉'으로 바뀌고 'ㅁ, ㅂ, 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