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의 속담을 한 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표현은 조금 다르지만 그 느낌은 역시 한 가지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요. 우선 우리 속담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는 것이 있죠.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는 순한 사람도 함부로 건드리거나 얕보면 맞서 반항한다는 것'을 이르는 속담인데요. 이것을 북한에서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요? 네, 북한에서는 이런 경우에 '고인 물도 밟으면 솟구친다'라고 한다는군요. 우리보다는 조금 어감이 약한 것 같긴 하지만 공감이 되시죠. 또 있습니다. '범보고 애보라기'.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네, 북한의 속담인데요, '믿지 못할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긴다는 뜻'으로 위험성이 있거나, 하는 짓이 어리석음을 조롱할 때 하는 속담입니다. 같은 뜻으로 우리는 이런 경우에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