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을 보면 온갖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의 기사가 넘쳐흘러서 여기저기서 한숨 섞인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 오죽했으면 '좋은 기사'만 다루는 신문이 따로 나와야 한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오는데요. 그래서 '비리'와 관련된 우리말을 찾아봤습니다. '보리동지'란 말이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뇌물수수 따위의 부정한 방법으로 관직을 얻은 사람을 '보리동지'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보리동지'란 말은 곡식을 바치고 벼슬을 얻은 사람을 조롱했던 옛말입니다. 그래서 금권선거 등의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 역시 '보리동지'입니다. '비리'와 관련된 우리 옛말은 아주 많습니다. 곡물, 표백, 돈으로 공명장을 사서 얻은 벼슬을 '빠끔벼슬'이라 했고요. 자격 없는 사람이 갑자기 얻어하게 된 관직이나 직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