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똬리를 머리에 얹고 물동이를 그 위에 올렸다.' '나무 위에서 똬리를 틀고 혀를 날름거리는 뱀을 봤다.' 이 '똬리'라는 단어는 '짐을 머리에 일 때 머리에 받치는 고리 모양의 물건으로 짚이나 천을 틀어서 만든 것', 또 '둥글게 빙빙 틀어 놓은 것. 또는 그런 모양'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는데요. 『한한청문감(韓漢淸文鑑)』에서는 두상정물권자(頭上頂物圈子)를 'ᄯᅩ애'로 새긴 것으로 미루어 보아, 예전에는 '또애'로 불렀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똬리'는 원래 '또아리'로 쓰였습니다. 그래서 '똬리'는 '또아리'의 준말이니 둘 다 표준어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요. 국립국어원은 준말인 '똬리'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또아리'는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지요. 이것은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