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임이, 고 가시나가 등잔 불빛에 젖은 창호지처럼 파리한 얼굴을 해 가지고 뭐라고 쫑알쫑알했는데……""그 가시나가 말을 안 들으먼 기양 멀끄렁을 잡아챌란다야." '가시나'는 '계집아이'의 방언(경상, 전라, 충청)으로 '가시내', '가스나' 강원도는 '가스나이', 전라도 '가이내', 평안북도와 함경도는 '간나'라고 한다. '여자'를 의미하는 단어이다.어감으로 인해 단어가 비하의 의미가 있는 비속어인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남부지방에서 동년배들끼리 '머스마(머시마)'와 같이 격의 없이 친한 사이에 자주 쓰이는 '여자애, 남자애'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가시나'의 어원은 여러 설이 있다. 첫째, 가시나의 중세 한국어형은 16세기 문헌에 보이는 '가ᄉᆞ나ᄒᆡ/갓나ᄒᆡ'이다. '가ᄉᆞ나ᄒ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