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荒蕪地, The Waste Land)
정말 쿠마에서 나는 한 무녀(巫女)가 항아리 속에 달려 있는 것을
똑똑히 내 눈으로 보았다. 애들이, "무녀야, 넌 무얼 원하니?"
물었을 때, 무녀는 대답했다. "난 죽고 싶어."
보다 훌륭한 예술가
에즈라 파운드에게
* 전쟁은 살인과 파괴에 의해 외부 세계를 황폐하게 하듯이, 인간의 내부 세계에도 상처를 남긴다.
그리고 이 내부의 전쟁체험에 의해 비로소 전쟁의 황폐의 의미와 평화의 가면과 참다운 평화의 의미를 헤아릴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