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미국

A·로웰

높은바위 2015. 5. 12. 09:35

 

 

       라일락꽃

 

여기 뉴잉글랜드의 오월은 라일락꽃

오월은 물푸레나무 가지에서 "해야 떠라"

지저귀는 티티새

오월은 소나무 뒤에 떠다니는 풍선 같은 흰구름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서 느릿하게 흐르는 흰구름

 

 

 

* 에이미 로웰(Amy Lowell: 1874-1925)은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브루클린 출신의 여류시인으로서 런던으로 건너가, 에즈라 파운드와 함께 현대 영미시(英美詩)의 신시운동(新詩運動)인 이미지즘(imagism:寫象主義)을 주창하여, 이미지즘 운동의 선구자가 되었다.

풍부한 문학환경 속에서 자유시(自由詩)의 흐름에 따라 구어(口語) 리듬을 만들려고 하였으며, 이미지즘의 선언을 써서 현대시 형성에 공헌하였다.

<칼날과 양귀비 씨>(1914), <몇 시입니까>(1925) 등의 대표적인 시집이 있다.

에즈라 파운드는 그녀를 중심으로 한 시인들을 가리켜 농담 섞인 말로 <에이미지스트>라 부를 정도로 열성적인 이미지즘의 시인이었다.

 

Butterfly / Daniel Ger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