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노래
물은 굽이쳐 흘러 우리를 삼킬 듯하고
바위는 굴러 우리는 쓰러질 듯한데
날새 또한 빠르고 세차게 날개치며
날아와 우리를 채어 갈 듯하다.
하지만 저 아래쪽에 밭이 끝없이―끝없이
펼쳐져 있고
연륜을 알 수 없는 호수에는
과일이 무수하게 그림자 드리우고 있다.
대리석 현관과 정원의 샘이
흐드러지게 핀 꽃동산 속에 떠오르고
그리고 가뿐한 바람이 불고 있다.
* 이 시에서 호프만시탈은 산뜻한 시어를 사용하여 선명하게 한 동화의 세계를 그려 내고 있다.
남쪽 나라 이탈리아에 대한 동경이 내면적인 여행 체험에 뒷받침되어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가 떠오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