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구름
오오 보라, 흰 구름은 다시금
잊혀진 아름다운 노래의
희미한 멜로디처럼
푸른 하늘 저쪽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나그네길을 통해서
방랑과 슬픔과 기쁨을
한껏 맛본 자가 아니고는
저 구름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나는 태양과 바다와 바람같이
하얀 것, 정처없는 것을 좋아하나니
그것들은 고향 떠난 나그네의
자매이며 천사이기 때문이다.
* 이 시 마지막 연에서 노래하고 있는 바와 같이 헤세는 구름을 좋아하였다.
그의 심정은 이 시에 잘 노래되어 있다.
구름을 좋아했기에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향수>에서는 구름을 멋지게 묘사하고 있다.
이 시는 그의 <청춘시집>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다.
1902년, 헤세의 나이 25세 때 지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