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붉은 울음
가는 거야
해가 뜨고 달이 뜨는
길 따라 가는 거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숲을 지나
밤낮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가고 또 가는 거야.
비가 오면 비에 젖는 새가 되어
눈 오면 길 잃은 산양이 되어,
꿈같이 먼먼 길을
하얀 눈빛으로 가는 거야.
가슴 안 붉은 해가 기울 때까지
은장도 푸른 날로 가는 거야.
피 붉은
울음
울음
가는 거야.
피 붉은 울음
가는 거야
해가 뜨고 달이 뜨는
길 따라 가는 거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숲을 지나
밤낮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가고 또 가는 거야.
비가 오면 비에 젖는 새가 되어
눈 오면 길 잃은 산양이 되어,
꿈같이 먼먼 길을
하얀 눈빛으로 가는 거야.
가슴 안 붉은 해가 기울 때까지
은장도 푸른 날로 가는 거야.
피 붉은
울음
울음
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