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착한배꼽

높은바위 2024. 5. 26. 07:22

 

천진스럽게 드러낸 배꼽.

 

이 손바닥만한 마을에도

봄은 온다

해변으로 탱자꽃 하얗게 피고

객선 부두에는

작은 돌들이 착한배꼽을 드러내고

무심히 떠있었다 (고영조, '착한배꼽', "귀현리", p.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