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진다.
특히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을 뵐수록 그리고 한 분이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가 새록새록 가슴에 와닿는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자식들은 평소에는 그런 마음을 잊고 산다.
밖에서 힘든 일이 있으면 부모님께 짜증을 부리는 일이 많다.
언제나 받아주는 부모님이기에 함부로 대하고 화풀이를 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원망하는 마음을 품기 마련이다.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 조금만 뒷받침을 해줬어도 이 고생은 안 하지."
현실적으로 자식을 단순히 학교만 보낸다고 되지는 않는다.
해외 연수나 유학을 시켜야 하는 일도 많고, 결혼할 때는 번듯하게 집을 장만해줘야 한다고 하고...
부모 노릇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열심히 뒷바라지를 해줘도 모자라게 느껴지는 그런 시대가 된 것이다.
물론 사회에 나가 자리를 잡기까지 요즘 젊은이들의 삶도 무척 힘들어졌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조그마한 원망도 죄송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