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서는 서녘 하늘에 걸린 눈썹처럼 예쁘게 떠 있는, 초승에 돋는 달을 '초생달'이라고 하십니까? 아니면 '초승달'이라고 하십니까?
'초생'은 '음력으로 그 달 첫머리의 며칠 동안'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초생'을 '초승'이라고도 합니다.
'초승'의 '승'은 '날 생(生)'의 한자음이라고 합니다.
'초승달'은 '초생'이 그 어원이지만 전설모음화로 '초승달'로 바뀌게 된 것이죠.
'날 생(生)' 자를 '승'이라고 발음하는 것은 '이승, 저승, 짐승'의 경우에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초생'과 '초승'은 다 같은 한자어지만 그 음이 어느 나라 음이냐에 따라 다른 것으로 다 같은 표준어로 되어 있었습니다만, 2016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초생달'은 '초승에 뜨는 달' ⇒규범 표기는 '초승달'로 등재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초승달'이 표준어, '초생달'은 비표준어로 되었습니다.
단지 '승'은 우리말 '생'의 한자음인 것을 알아두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