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이야기가 있는 사자성어:(兎死狗烹)토사구팽

높은바위 2024. 4. 22. 08:02

 

韓信(한신)이 劉邦(유방)을 도와 項羽(항우)의 초나라를 평정하자,

유방이 한신의 세력을 우려하여 체포하려 하였다.

 

불안을 느낀 한신은 자신에게 항복한

항우의 장군 鍾離昧(종리매)의 목을 들고 갔으나 결국 체포되었다.

 

호송되는 수레에서 한신은,

"사람의 말이 틀리지 않았구나. 날랜 토끼가 잡히고 나면 부리던 사냥개가 솥에 삶기고, 

날던 새가 다 잡히고 나면 활은 활집 속으로 들어가며, 

적국이 망하고 나면 도모하던 신하가 죽임을 당한다고 하더니, 

천하가 이렇게 평정되었으니 

내가 솥으로 들어가 삶기는 것이 당연하구나."라고 하였다.

 

이렇듯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게 되어 주인이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버리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走狗烹(주구팽)이라고도 한다.

走狗(주구)는 사냥개라는 뜻인데, 오늘날은 다른 사람의 앞잡이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