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욕심은 괴로움만 줄 뿐

높은바위 2023. 9. 3. 02:11

 

러시아의 유명한 우화가 있다.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저물 때까지 자신이 걸은 땅을 모두 가질 수 있다는 얘기에, 한 농부가 길을 떠난다.

어느 지점쯤 되면 되돌아가야 하는데 욕심에 눈이 먼 농부는 그만 돌아갈 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해가 지자 뒤늦게 다급해진 농부는 허둥지둥 되돌아가다가 그만 탈진해서 죽고 만다.

결국 그가 차지한 땅은 자신이 묻힐 만큼의 작은 땅이었다.

 

실상 내 집, 내 자동차, 내 것에 집착하지만, 지금까지 내 곁에 머물러 있는 것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설령 생전에 모두 가졌다 한들, 그것들이 진정 내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진정 내 것이라면 갈 때 가지고 갈 수 있어야 하는데 내 뜻대로는 안 되는 것이다.

 

잠시 인연이 돼서 머무르다가 때가 되면 사라지는 것이 사물의 이치이니, '내 것'이라고 집착하고 욕심 낼 필요가 없다.

우리가 다만 가져갈 것은 습관과 업(業)뿐인 것이다.

늘 감사하는 습관으로 풍요로운 세상의 진짜 보물들을 가득 얻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