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우리의 소원'을 말할 때, '우리의[우리에] 소원'이라고 말하십니까? 아니면 '우리의[우리의] 소원'이라고 말하십니까?
'의'자가 위치와 환경에 따라 여러 가지로 발음되는 경우를 안다면, 무심코 혼동해서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느끼실 것이고, 이 '의'자의 정확한 발음을 알고 사용한다면 멋진 대화를 이끌 수 있겠죠.
우선, '의'자가 단어의 첫음절에 올 때는 글자 그대로 발음하면 되는데, '의사', '의자', '의미'가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입니다.
가끔씩, [으사], [의자], [으미]라고 잘못 발음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정확한 발음은 [의사], [의자], [의미]라고 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의'자가 명사의 둘째 음절 이하에 올 때는 [의]가 아니라 [이]로 발음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강의[강의]가 아니라 [강이]로 발음하고, 회의[회의]가 아니라 [회이], 내의[내의]가 아니라 [내이]로, 거의[거의] 다 됐다가 아니라, 거의[거이] 다 됐다로 발음해야 합니다.
그럼 소유를 나타내는 조사 '의'로 사용될 때는 어떨까요?
이때는 [의]도 [이]도 아닌 [에]로 발음하면 됩니다.
따라서, '우리의[우리의] 소원'이 아니라, '우리의[우리에] 소원'으로 발음하면 정확한 발음이 됩니다.
간혹 연세든 분 중에 [우리으]로 발음하는 분들도 계신데, 이건 사투리죠.
정확한 발음은 [우리에]가 맞습니다.
헛갈릴 경우엔, '우리의 소원' 노래를 한 번 불러보세요.
그럼 쉽게 이해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