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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련(哀戀)

높은바위 2025. 4. 14. 07:08

 

흐르는 곡은,

 

Paul Mauriat - Love Is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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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련(哀戀)

 

                                                        高巖

 

너를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물안개처럼 젖는다.

차마 말하지 못한 말들이

한 줄기 바람처럼 가슴을 지나간다.

 

내가 사랑한 너는

항상 조금 멀리 있었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그러나 늘 한 걸음 저편에서 웃던 사람.

 

그리움은 익숙해졌지만

잊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밤이면 너의 이름을 조용히 부르고

아침이면 아무 일도 없던 듯 웃는다.

 

이게 사랑일까,

아니면 사랑이었던 것일까.

애련(哀戀)이란 이름의 가슴앓이만

내 안에서 여전히 꽃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