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열매(椰子の実)
이름도 모르는 먼 섬에서
흘러온 야자열매 하나
고향의 기슭을 떠나
그대는 그토록 파도에 몇 달
본래의 나무는 무성하게 자라나고
가지는 더 많은 그늘을 만드는가
나 또한 물가를 베개 삼아
외로운 몸 떠다니는 여행이어라
열매를 건져서 가슴에 대면
새로워지는 유랑의 슬픔
바다에 해가 지는 것을 보면
쏟아져 내리는 타향의 눈물
생각해 보는 겹겹의 아득한 물길
어느 날엔 다시 고향에 돌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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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자키 도손(일본어: 島崎藤村; 1872년 3월 25일 ~ 1943년 8월 22일)은 일본 메이지 시대의 시인이자, 메이지에서 쇼와까지의 소설가다.
본명은 시마자키 하루키(島崎春樹)이다.
나가노(長野)에서 태어났다.
시집 『와카나슈(若菜集)』 등은 낭만주의적 시풍을 띠었다.
시집 『라쿠바이슈(落梅集)』 이후 산문 작가로 전향하여, 소설 『치쿠마가와의 스케치(千曲川のスケッチ)』를 비롯하여 수편을 시작(試作)했다.
그 후 자비로 출판한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 『하카이(破戒)』로 작가의 지위를 확립했다.
계속해서 『하루(春)』, 『이에(家)』를 낸 후 프랑스로 건너갔다 귀국하여 『사쿠라노미노 쥬쿠스루토키(桜の実の熟する時)』, 『신세이(新生)』, 『아라시(嵐)』 등 자전적 작품을 발표했다.
『요아케마에(夜明け前)』는 필생의 대작이 되었다.
그 밖에 『오사나키모노니(幼きものに)』, 『후루사토(ふるさと)』 등의 동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