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게 물었다.
살면서 좋은 것이 무엇이냐고.
왜 사냐고.
인생에서 사는 의미와 보람이 있다면, 나는 꽃과 어린 동물과 음악과 시(詩)를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또 그것들이 내 삶의 의미이고, 그것들을 조금이라도 더 사랑하고파 산다고.
꽃은 어느 것이나 아름답다.
소박미와 청초미, 빛깔과 모양 그리고 향기가 꽃의 상징이다.
'미는 영원한 기쁨'이라고 시인 키츠는 노래했다.
땅 위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는 한 우리는 인생을 살 의미가 있다.
이러한 꽃과 어린 동물과 음악과 시(詩)를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 자체가 '사랑'이다.
조물주의 많은 작품 중에 가장 고마운 게 우리의 가슴속에 사랑의 씨앗을 심어준 것이다.
인생에 사랑의 생기가 있기에 우리는 기쁨과 용기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부자간의 사랑, 모자간의 사랑, 연인 간의 사랑, 부부의 사랑, 동족 간의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예술에 대한 사랑, 학문에 대한 사랑 이러한 사랑들이 있기에 인생은 사는 보람과 의미가 있다.
철학자 피히테는 '인간의 주성분은 사랑'이라고 하였다.
사람을 빠른 발음으로 하면 삶이 된다.
사람의 삶은 바로 사랑으로 점철된다.
삶에는 괴로움이 많고 비극도 허다하다.
죽음도 있고, 가난도 있고, 전쟁도 질병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사랑의 샘이 솟는 한, 우리는 인생에 대해서 언제나 희망과 기쁨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