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보죠.
보다 나은 방법이 없을까요?
보다 괜찮은 생각 없습니까?
어떤 형식을 갖춘 회의를 한다고 할 때 여러분께서는 혹시 <보다 ~~ 한> 이렇게 말하지 않으십니까?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이렇게 <보다 나은 방법>, <보다 근본적으로> 이런 식의 말보다는 <좀 더 나은 방법>, <더 근본적으로> 이렇게 쓰다가도 어떤 격식을 갖춘 자리라든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보다 ~~ 한> 이렇게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번역투의 말로써 '~보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より [요리]'를 대신해서 쓰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에서는 <보다 ~~ 한> 이런 식으로 <보다>란 말을 부사로 쓰기보다는 <~~ 보다 근본적인 방법~~> 이렇게 비교대상 뒤에 오는 것이 원칙입니다.
예를 들면 <설악산보다 높은 한라산>이라고 하면 올바르지만, <보다 높은 한라산>이라고 하면 어색한 표현이 되는 거죠
우리는 아직도 외국어를 많이 섞어가며, 거기다 번역투의 말을 하는 것이 왠지 좀 더 격식을 갖춘 것이고 품위가 있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는데, 우리말을 우리말의 법칙에 맞게 바르고 정확하게 쓰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앞으로는 <보다 근본적인, 보다 나은> 이런 번역투의 말보다는 <더욱 근본적인, 한층 근본적인, 좀 더 근본적인> 이렇게 바꿔 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