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진짜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험설계사나 자동차를 판매하는 사람을 만나보면 처음에는 생각이 없다가도 마음이 바뀔 때가 있다.
"저것도 필요하겠는데."
"그래? 그렇다면 바꿔야 되는 거 아니야? 나만 모르고 있었네."
하지만 나중에 보면 그게 전부는 아니다.
한쪽 측면만 크게 부각해서 말하니까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또 다른 면들이 발견된다.
물건을 파는 사람만 그런 것도 아니다.
요즘은 말이 횡행하는 시대라서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다.
TV만 봐도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때로는 웃고 즐기면서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지만 왠지 허무해지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들의 마음을 울리는 진실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랜 수행으로 덕이 있고 영적으로 순결하고 청정한 스승, 그런 이의 말씀을 듣는 묘미가 있다.
말씀을 잘하는 분들이 아니라 오랜 수행 속에서 나오는 진한 체험이 들어있기 때문에 마음을 울리는 여운이 있다.
자기 성찰, 살아있는 깨침 속에서 나오는 한 마디가 귀한 가르침이다.
* '군자과언(君子寡言)', 군자는 말을 적게 한다. - 공자(孔子)
* 마음에 없는 말보다는 침묵하는 편이 사교성을 잃지 않는 것인지 모른다. - 몽테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