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망향(望鄕)

높은바위 2019. 7. 5. 07:24



 

망향(望鄕)

 

 

60년 끊긴 안부가

바람으로 서 있다.

목이 멘 이산의 아픔 불러보는 사람아

송악산 솔밭사이로

고향하늘 보인다.

 

망향의 아픈 구비

얼마나 울었을까

핏금진 산하에서 귀향을 꿈꾸나니

그 언제 사랑하는 사람과

고향땅을 밟을까.

 

반 백년 침묵 속에

한 맺힌 임진강아

신의 손도 비껴간 상흔을 찍어내어

피 묻은 모반의 땅에

둥근 해를 띄워라.

 

 

 

 * 199811, 실향민들의 성금으로

    임진각 자유의 다리앞에 세운 "망향"비의 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