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냥'은 "거지나 동냥아치들이 돌아다니며 구걸함", 또는 "수행 중인 승려가 시주를 얻으려고 돌아다니는 일", "애걸하여 빌어서 얻는 일"이라고 사전에 뜻풀이가 되어 있다.
이 말은 한자어 '동령(動鈴)'에서 온 말이다.
원래 불가에서 법요(法要)를 행할 때 놋쇠로 만든 방울인 요령을 흔드는데 이것을 '동령'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중이 쌀 같은 것을 얻으려고 이 집 저 집으로 돌아다니며 문전에서 방울을 흔들기도 했다.
지금은 방울대신 목탁을 두드리지만 '동냥'이라는 말은 이렇듯 중이 집집마다 곡식을 얻으러 다니던 데서 비롯한 말이다.
한편 '가을 중 싸대 듯'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가을이 되면 농민들이 곡식을 수확하게 되고, 그러면 중들은 때맞춰 시주를 얻기 위해 부지런히 다녀야 하는 데서,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니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 되었다.
동냥을 하며 돌아다니는 사람을 '동냥아치'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