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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道者)를 생각하며

높은바위 2025. 2. 11. 07:00

흐르는 곡은,

 

Wolfgang Amadeus Mozart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영화 Elvira Madrigan엘비라 마디간 주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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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道者)를 생각하며

 

                                               高巖

 

바다를 뒤로 하고 떠나옵니다.

돌아오면 항상 선명합니다.

바다가 생각납니다.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푸른 바다 따스한 배려

눈부신 햇살 환한 얼굴

출렁이던 파도 설레던 기쁨

시원했던 바람 절제된 마음

불꽃놀이와 La cumparsita

 

규칙은 만드는 게 아니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습을 지켜야 하는 현실

도덕을 두려워하는 양심

세상을 등지고 싶지 않은 삶

세속을 떠나 무상(無相)으로 환원하고픈 갈등

 

그런데

그런데

나머지 50년을 어디에 뜻 붙일고?

나는.

 

 

* La cumparsita(라 쿰파르시타) : 알젠틴 탱고의 명곡으로, La cumparsa(라 쿰파르사)라는 가장행렬이나 카니발 등 축제가 끝난 뒤의 쓸쓸한 정서, 공허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