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올챙잇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운전이다.
처음에 운전을 시작할 때는 바짝 긴장하고 겁도 내면서 핸들을 두 손으로 꼭 붙들고, 허리도 바짝 세우고, 두 눈 똑바로 뜨고 앞 뒤 옆 다 살피면서 찬찬히 운전을 한다.
물론 교통신호도 꼬박꼬박 잘 지킨다.
그런데 이제 어느 정도 자신이 좀 생겼다 하면 자세가 일단 흐트러지고 교통법규도 살짝 어기게 된다.
그뿐이 아니다.
"거 좀 빨리빨리 좀 가지. 운전할 줄을 모르면 나오지를 말던가..."
그러면서 짜증까지 부린다.
절이나 성당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다.
처음으로 불교나 천주교를 배우려고 그곳에 온 사람에게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새로 절이나 성당에 오면 얼마나 서먹서먹하고 어색한가.
그런 분들에게 상냥하게 가르쳐주는 분은 별로 없으면서 오히려 퉁명스럽게 타박을 하는 분도 있다.
"아니 그것도 몰라요. 여기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모르니까 이곳에 온 것이고, 모르니까 먼저 배운 이가 가르쳐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