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거리다'는 동사로 '입을 가볍게 함부로 자꾸 놀리다'라는 뜻이다.
규범 표기는 '나불거리다'이다.
'나발'은 쇠붙이로 만든 긴 대롱처럼 생긴 옛 관악기의 하나로, 위는 가늘고 끝이 퍼진 모양이다.
군중(軍中)에서 호령이나 신호를 하는 데 주로 썼다.
원래는 '나팔'에서 온 말로, 지금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팔'이라는 악기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물건이다.
나발의 소리가 크고 시끄럽다고 해서 흔히 '마구 떠벌리는, 객쩍거나 당치도 않은 소리'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구경이고 나발이고 다 소용없다'의 '나발'이 그런 경우이며, 더 나아가 '개나발'이라는 속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나발거리다'는 나발을 부는 것처럼 수다스럽게 말을 늘어놓는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