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 하는 말이긴 하지만 좀처럼 그 본래 뜻은 잘 모르는 말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 말은 바로 '치'라는 말인데요. '마루치, 아라치' 잘 아시죠? '마루치'는 '으뜸이 되는 사람'이고 '아라치'는 '아름다운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 '치'라는 말은 '사람'이라는 뜻이 되겠죠. '치'는 원래 '지'였습니다. 이 말이 거센 투로 변해서 '치'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삼국시대에 많은 벼슬이름이 나오는데, 거기에도 이 '지'가 '사람'의 의미로 사용됐습니다. 고구려 시대 연개소문의 벼슬이 '막리지'였습니다. 이 말은 '마리지'라는 말이 한자식으로 옮겨 간 것으로 '으뜸' 벼슬의 뜻을 갖습니다. 그렇다면 왜 '지'가 '치'로 변했을까요? 우리말은 곧잘 거센소리로 돼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