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미국

오션 브엉(Ocean Vuong)

높은바위 2023. 11. 25. 07:51

 

수음(手淫)의 송가

 

너는 절대로

          성스럽지 

않았고 그저 낚시

          바늘이

입에 걸린 채

          발견될

 

정도로

          아름다웠기에

너를 물에서

          뺐을 때

물이 불꽃처럼

          흔들렸지

 

그리고 가끔

           내 손이

스스로를 지구상에

           잡아 놓을 수

있는 유일한

            무엇이고

기도 말고

            소리가

천둥 속으로

            들어가지

널 깨우는

            번개가 아니라

 

뒷좌석에서

            자정의 네온

주차장

            성수가

허벅지 사이를

            적신 채

 

거기선

           그 어떤 남자도

심한 갈증으로

           익사한 적은

없었지

           사정(射精)은

 

씹힌 별들의

           예술

표현이니

           들어라

굳어진 기쁨으로

           덮인 엄지를

 

그리고 아낌없이

           영양분을

혀에

           가르치라

이미지에

            빠진다는 건

 

그 안에서 문을

            찾는다는 뜻이다

눈을

            감고

열어봐

            밑으로 뻗어봐

 

갈비뼈 하나하나가

            연주되지 않은

건반의 

            절박함으로

떨면서

             누군가는 이게

 

인간됨이라 말하지만

             넌 이미 알잖아

가장 일시적인 형태의

             영원함이라고

성인(聖人)들조차

             이걸 만약이라고

 

기억하지 모든

              발언과

숨 아래

           하늘거리는

벚꽃 같은 숨이

              그 누구의 봄으로도

 

흐느끼지 않아

              이 문장들이

당신에게서 끌려가는

              형제들이 낸

할퀸 자국과

              얼마나 비슷한지

 

너의 이름은

              귀에 들리진

않으나 무덤의

              가장 작은

뼈들에게

              들리며 너의

 

모든 꽃잎의

              여기 여기 여기로

4월의 공기를 불 싸지르고

              가시철조망

빛 속에서

              꿈틀거리지

 

색채가 참수를

              부른다는 걸

알면서도

              난 밑으로 손을

뻗어 널 찾아

              미국의 땅에서

 

희망이라든가

              축제

성공 같은

             이름의 동네에서

리틀 사이공

             래러미 머니 같은

 

달콤한 입술에서

             그리고 샌퍼드의

나무들은 역사의

             무게가 

나뭇가지를 부러뜨릴 정도로

             구부릴 수 있다는 걸 알고

 

돌 속을 파고드는

              문장들의 뿌리와

녹슨 쇠의 기억을

              모으는

견고한 사실들과

               쇠로 만든

 

아가리와

           자수정 그래

스스로를 만져봐

           이렇게

가장 부드러운 상처의

           치유 불가한 굶주림을

 

열어봐

          결국

하느님은 이 부위에서

            널 갈랐잖아

그가 어디서

           왔는지 상기시키기

위해 이 뿔

           달린 심장 박동을

지구에 다시 고정시켜서

                 소리 내봐

어둠이 방주에서

          추방된 얼굴 없는

 

짐승들을

          유창하게 구사할 때까지

좆 - 클리토리스에서

          소금을 긁어낸 걸

햇빛

          이라고 부르면서

 

무서워

           말길

이토록 

           빛나고

밝고

           비어 있다는 걸

 

총알들은

          널  관통하며

하늘을 찾았다고

                   생각하겠지

네가 밑으로

          손을 뻗고

 

이 피로

           따뜻한 

몸을 마치

          단어에

뜻을 박아놓듯

          누를 때

 

그리고 살 때

 

* * * * * * * * * * * * * * *

 

* 오션 브엉(Ocean Vuong, 1988년 10월 14일 ~ )은 베트남계 미국인 시인, 수필가, 소설가이다.

Vuong은 그의 시로 Poetry Foundation의 2014 Ruth Lilly/Sargent Rosenberg 펠로우십, 2016 Whiting Award, 2017 T.S. Eliot Prize를 수상했다.

2019년 데뷔작 『지구에서 우리는 잠깐 화려하다』가 출간됐다.

그는 같은 해에 맥아더 그랜트를 받았다.

 

Vuong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머니는 베트남 시골에서 자랐고 할아버지는 원래 미시간 출신의 백인 미 해군 병사였다.

그의 조부모는 베트남 전쟁 중에 만나 결혼하여 Vuong의 어머니를 포함하여 세 자녀를 두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미국에 있는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돌아갔지만 사이공이 공산군에 함락되자 돌아올 수 없었다.

그의 할머니는 그의 어머니와 이모들을 고아원에 맡겨 그들의 생존을 걱정했다.

그들은 한 경찰관이 그의 어머니가 혼혈이라는 의심을 품게 되자 베트남을 떠났고, 당시 정권의 노동 정책에 의해 차별을 받기 쉬웠다.

 

두 살배기 브엉과 그의 가족은 결국 필리핀의 난민 캠프에 도착한 후, 망명을 하고 미국으로 이주하여 6명의 친척과 함께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에 정착했다.

그의 아버지는 이 일이 있은 후 가족을 버렸다.

Vuong은 나중에 친할아버지와 재회했다. 

가족 중 난독증이 있다고 의심하는 Vuong은, 11살에 가족 중 처음으로 읽기를 배웠다.

15세 때 Vuong은 불법적으로 담배 농장에서 일했으며, 나중에 데뷔 소설인, 'On Earth We're Briefly Gorgeous'에서 농장에서의 경험을 설명했다.

 

Vuong은 학업 우수성으로 유명한 코네티컷 주 글래스톤베리에 있는 글래스톤베리 고등학교에 다녔다.

"나는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랐다"라고 Vuong은 말하면서 한때 그의 학점 평균이 1.7이었다고 언급했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 그는 글래스톤베리 졸업생인 캣 차우에게 "코네티컷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이해했다"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커뮤니티 칼리지(Manchester Community College)에서 얼마간 시간을 보낸 후, Vuong은 마케팅을 공부하기 위해 뉴욕의 페이스 대학교(Pace University)로 향했다.

그곳에서 보낸 시간, 몇 주 만에 그는 그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 뉴욕 시립대학교 브루클린 칼리지에 입학하여, 시인이자 소설가인 벤 러너(Benjamin S. Lerner) 밑에서 19세기 영문학을 공부하고, 영문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뉴욕 대학교에서 시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22년에 그는 NYU의 문예 창작 종신 교수가 되었으며,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에서 시인 및 작가를 위한 MFA 프로그램에서도 가르쳤다.

브엉은 버즈피드 북스(Buzzfeed Books)가 선정한 '아시아계 미국인 작가 32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브엉은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이며, 선불교 신자이다.

Vuong은 매사추세츠 주 노샘프턴에서, 그의 파트너와 어머니가 사망한 후, 입양한 이복형제와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