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심각한 병은 무엇인가.
온갖 병명이 많겠지만 인류 역사 이래, 가장 무섭고 큰 병은 '무지(無知)'라고 한다.
자기를 모르고, 자연을 모르고, 믿음을 모르고, 그것을 모르는 줄도 모른 채 살아가는 어리석음을 우리의 삶에 비유한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팔만대장경도 빨래판에 불과하고, 고려청자도 개밥그릇에 불과하다고 한다.
무지가 가장 무서운 병인 까닭은, 한 지도자의 무지로 인해서 수 만 명의 생명이 위태롭게도 되고, 또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노래 가사에도 있지만, 정말 21세기가 진정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세상과 공존할 수 있는 사랑과 자비의 사람일 것이다.
남의 입장을 내 입장으로 돌릴 수 있는 사람, 남의 문화를 내 문화처럼, 남의 믿음을 내 믿음처럼 여길 수 있는 사람, 세상 만물과 내가 한 뿌리에서 난 형제임을 아는 사람,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랑과 자비심이 가득한 사람으로 깨어난다면, 세상은 있는 그대로 낙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