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곡은,
Iosif Kobzon - Cranes(백학,모래시계OST),
김동아 - 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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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먹으며
古岩
두레박에 얹어
찬 우물 속 담가두었던 수박
온 식구 둘러앉아 부채처럼 잘라
물씬한 단물에 씨 뿜어가며
하얀 속까지 갉아먹던 여름 한 나절
그 여름 생각나
사온 이 큰 수박
철 맞은 과일인데 서먹하다
그리움에 목말라
한입 물면 함박웃음 작은 고모 생각나고
한입 베면 쓸쓸함이 밭아 나오네
모두 떠나는 뜨거운 여름
홀로 남은 붉은 수박
뉘와 다 먹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