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생선회 밑에 깔려있는 '그거'

높은바위 2023. 3. 16. 04:31

 

'천사채(天賜菜)'다.

 

생선회를 시키면 회 밑에 깔려있는 반투명한 국수 같은 물질이다.

먹어도 될까 싶지만 엄연한 식품이다.

천사채는 다시마를 증류·가공해서 만드는데, 다시마 속 알긴산(해초산) 등이 주요 성분이다.

무미(無味) 무취(無臭)의 재료지만 오독거리는 식감과 낮은 칼로리 덕분에 샐러드 등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횟집에서는 주로 회의 양을 많아 보이게 만드는 장식용 재료로 쓰인다.

 

종래에 같은 용도로 쓰였던 무채보다 가격 변동이 작고 쉽게 구할 수 있어 지금은 천사채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

회의 볼륨감(?)을 높여주는 역할 외에도 회가 건조해지거나 산화하는 것을 방지해 주는 기능을 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생선회의 장식 재료로 사용된 천사채는 먹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