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망상(妄想)이 빚어낸 허상(虛像)

높은바위 2023. 12. 21. 07:41

 

누구나 어린 시절에 비가 온 뒤 일곱 빛깔 무지개가 뜨면,

'저기가 어디일까.' 궁금하고 신기해서 마냥 따라가보고 싶은 마음을 느낀다.

동화 중에서도 무지개를 따라간 한 소년의 이야기가 있다.

동화 속에 무지개를 쫓아간 소년은,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되도록 끝내 무지개를 잡지 못했다.

 

무지개가 우리 눈의 착시현상에서 비롯된 신기루인 것처럼, 

우리가 행복의 조건이라고 여기는 것 역시 망상이 빚어낸 허상이라고 한다.

사실 행복에는 그 어떤 조건도 없는 법이다.

행복은 행복하려고 마음먹는 순간, 지금 여기에서 느낄 수 있는 '순간의 느낌'이라고 한다.

 

"봄을 찾아 여기저기 들판을 헤매다 돌아와 보니, 집 마당에 매화꽃이 만발하였더라."

옛 조사 스님의 말씀처럼 참 행복은 어디 멀리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 내 마음에서 캐는 보물이라고 한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을 여는 열쇠는 바로 여기에 있으니, 늘 감사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