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일수록

높은바위 2023. 3. 21. 07:35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젊은 사람들을 보면서 이런 말을 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네. 세상 진짜 말세다 말세야."

말세라는 말은 옛날부터 늘 있어왔던 말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세상은 항상 변하고 그 변화가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말세라는 말이 사용된 것이지 않을까.

물론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하는 걸 보면 옳지 않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경기침체와 예상치 못한 위정자들의 정치행태가 이어지면서 많은 어려움과 혼란을 겪고 있다.

개발만이 능사고 경제적인 것만이 최우선적인 가치가 되면서, 사람이 추구해야 할 근본적인 가치들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무슨 도덕군자 같은 소리를 해?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알아? 악착같이 살아도 될까 말까 한데 기도니 수행이니 무소유니 그런 게 무슨 소용이래?"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어디 있어? 화만 치미는 일만 가득한데 배부른 소리 그만해."

이렇게 자신을 다그치고 아이들을 다그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수많은 병폐가 다 그런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기는 것이다.

세상이 혼탁하고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일수록 우리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