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로마자 표기법이 16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기본의 표기법은 반달표나 어깨점 등이 있어서 컴퓨터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해 정보화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고요.
꼭 필요한 구별이 지켜지지 않았는데요.
단적인 예로 '그, 드, 브, 즈'와 '크, 트, 프, 츠'의 구별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읽기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부산'의 경우 'Pusan'이라고 써놓고 우리는 '부산'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외국인은 '푸산'이라고 발음하게 됩니다.
'도동'의 경우도 기존의 표기법에서는 'todong'이라고 적어서 '토동'이 아닌가 혼란스러웠었는데요.
개정된 표기법에서는 이와 같은 점이 개선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바뀐 내용을 소개해 드리면 이렇습니다.
먼저 '어'와 '으'는 'o'와 'u' 위에 반달표를 찍었던 것을 'eo', 'eu'로 바꿨습니다.
'성주'의 경우 '서'는 'Sŏ'에서 'Seo'로, 즉 '성주'는 'Seongju'로 쓰시면 됩니다.
'ㄱ, ㄷ, ㅂ, ㅈ'는 'k, t, p, ch'에서 'g, d, b, j'로 바뀌었습니다.
'부산'의 '부'는 'Pu'에서 'Bu'로 즉 'Busan'으로 쓰시면 되고요.
'제주'의 '제'는 'Che'에서 'Je'로, 'Jeju'로 쓰시면 됩니다.
'ㅋ, ㅌ, ㅍ, ㅊ'는 기존의 'k, t, p, ch'에 'k’, t’, p’, ch’'로 어깨점을 찍던 것을 어깨점을 빼고 그대로 'k, t, p, ch'로 하면 됩니다.
그동안 '태안'의 경우 'T'aean'으로 표기했었는데, 이제 'T''에서 어깨점을 빼고 그냥 'T'로 써서 'Taean'이라고 쓰시면 됩니다.
그리고 'ㅅ'은 'sh'와 's'로 나누어 적던 것을 's'로 통일했습니다.
'신라'의 경우 'shilla'로 적던 것을 'silla'로 표기하시면 되는 거죠.
개정 로마자 표기법은 쓰기 쉽고, 읽기 쉽게 바뀐 것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