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공출 일제하에서 징병, 징용, 정신대 따위로 사람을 끌어가던 일. 쌀 공출 보리 공출 쇠붙이 공출 사람 공출 혼 공출 (조병화, '세월 유수 같다', "어머니", p. 12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ㅅ 2024.03.20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Hans Magnus Enzensberger) 미들클래스 블루스 우리는 불평할 수 없다. 우리는 할 일이 있다. 우리는 배부르다. 우리는 먹는다. 풀이 자란다. 지엔피가 자란다. 손톱이 자란다. 과거가 자란다. 거리는 한산하다. 종전 협상은 완벽하다. 방공경보는 울리지 않는다. 다 지나갔다. 죽은 이들은 유언장을 썼다. 비는 그쳤다. 전쟁은 아직 해명되지 않았다 그것은 급할 것이 없다. 우리는 풀을 먹는다. 우리는 지엔피를 먹는다. 우리는 손톱을 먹는다. 우리는 과거를 먹는다. 우리는 감출 것이 없다. 우리는 늦출 것이 없다. 우리는 할 말이 없다. 우리는 있다. 우리는 무엇을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가?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상황은 정돈되었다. 접시는 씻겼다. 마지막 버스가 지나간다. 버스는 비어있다. 우리는 불평할 수 없다. 우리는 무엇을 더 기다.. 세계의 명시/독일 2024.03.19
마닥 '마다'의 강조어. 가지가 찢어지게 열리는 꽃은 날이 날마닥 여기와 소근대든 바람의 바람의 소망이리라. (서정주, '革命혁명', "미당서정주시전집", p. 65) 새벽닭이 울 때마닥 보고 싶었다 (서정주, '復活부활', "미당서정주시전집", p. 5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4.03.15
다래끼² 눈병의 일종으로 눈까풀에 돋는 피부 종. 콩알만한 다래끼를 달고 외눈끔적이로도 길바닥의 돌멩이 하나도 차지 않고 잘도 지내왔더니. (송수권, '꿈꾸는 섬', "꿈꾸는 섬")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