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나 비
윤 곤 강
비바람 험상궂게 거쳐간 추녀 밑 ---
날개 찢어진 늙은 호랑나비가
맨드라미 대가리를 물고 가슴을 앓는다.
찢긴 나래에 맥이 풀려
그리운 꽃밭을 찾아갈 수 없는 슬픔에
물고 있는 맨드라미조차 소태 맛이다.
자랑스러운손 화려한 춤재주도
한 옛날의 꿈조각처럼 흐리어
늙은 舞女처럼 나비는 한숨진다.
1930. 시문학
60. 나 비
윤 곤 강
비바람 험상궂게 거쳐간 추녀 밑 ---
날개 찢어진 늙은 호랑나비가
맨드라미 대가리를 물고 가슴을 앓는다.
찢긴 나래에 맥이 풀려
그리운 꽃밭을 찾아갈 수 없는 슬픔에
물고 있는 맨드라미조차 소태 맛이다.
자랑스러운손 화려한 춤재주도
한 옛날의 꿈조각처럼 흐리어
늙은 舞女처럼 나비는 한숨진다.
1930. 시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