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나쁜 꿈이라도 꾸고 일어나면, 꿈에서 일어난 일을 마치 현재의 일인 것처럼 착각을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아침부터 짜증을 낸다거나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게 되는데,
꼭 꿈이 아니더라도 현실 속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면서도 슬픔에 잠긴다거나, 공포를 느끼고 두려움에 빠져서 고통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다가 그것이 영화라는 걸 알아차리면 어떤가.
한 발 빠져서 지켜보는 입장이 되고 보면 비록 눈물은 흐르고 두려움은 있어도,
그 슬픔이나 두려움으로 인한 괴로움은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그것이 과거의 일이 건, 미래, 현재의 일이 건 다 그렇다고 한다.
떠오르는 어떤 생각이나 올라오는 마음이 있으면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대로 두고 지켜보면 되는데,
우린 늘 그 생각이나 마음에 붙들리고 사로잡혀서 스스로 고통을 만들어서 괴로워하는 것이다.
상황에 빠지지 않고 한발 떨어져서 볼 수 있을 때, 우린 늘 현재에 깨어있을 수 있다.
항상 지금을 사는 연습으로 고요한 평안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