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생각

높은바위 2023. 11. 26. 07:43

 

우리는 툭하면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직장 상사 때문에 힘들고 남편, 아이 때문에 힘들고, 또 아이들은 그런 부모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힘들어서 괴롭고, 힘들어서 답답하다고 한다.

하지만 곰곰이 따지고 보면 힘들다고 해서 그것이 곧 괴로움은 아니다.

 

취미가 등산인 분들을 보자.

몇 시간씩 힘을 들여서 산을 오르면서도 괴롭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가난이 힘들고, 병이 들어 힘들고, 실패해서 힘들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곧 괴로움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잘 알아차리고 보면, 모든 괴로움은 나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힘들다, 괴롭다, 답답하다는 것도 그렇다.

누가, 무엇이 나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안에서 나온 생각'이 나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나를 주인으로 하고, 나 밖에 따로 주인이 없다.

그러니 말을 다루는 장수처럼 마땅히 나를 다루어야 한다." 하는 법구경(法句經)의 말이 바로 그런 것이다.

법을 등불 삼고, 나를 등불 삼아 부지런히 나를 다스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