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참회의 눈물

높은바위 2019. 7. 4. 20:05


  

 

참회의 눈물

 

 

햇살이 쏟아지는 아침이면

까치소리에 귀를 기울이다가

밤이면

촛불처럼 깜박이는 졸음을 떨구고

꿈속에서나마 자식을 만나보기위해

어버이의 꿈길은

허공을 돌아 멀고 춥기만 했다.

 

오랜 날 망부석처럼 눈을 뜨고도

시대적 현실에 나약했던 어버이들의 갈망

그것은

남과 북이

서로 손을 잡는 바램뿐이었다.

 

피의 씨앗이 눈을 뜨는 산야에서

포성이 멈추는 그 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포화 속으로 쓸어져 간 영혼들 앞에

나는 오늘도

참회하는 눈물을 흘린다.